- 나의 작은 기도 골방 안에서 생긴 놀라운 일 / 원유경
jejums02-28 10:18 | HIT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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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목적을 ‘예배’에서 발견했다.
주님이 나를 예배자로 부르셨고, 나는 예배 드리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존재적 이유가 삶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이후 3년 동안 나는 시간을 구별해 홀로 골방 예배를 드렸다.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지속된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은 내 삶과 사역과 신학과 영성을 구성하는 모든 것의 뿌리와 초석이 되었다.

홀로 하나님을 목놓아 부르던 그 작은 골방 안에 펼쳐진 지성소의 영광을 상상해보라. 그곳에선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계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는 찬양의 고백이 실제가 되었다.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목마름으로 주님을 애타게 찾고 부르며 엎드려 경배할 때마다 하나님은 내게 그분의 영광을 보이셨다. 예배가 또 다른 예배를, 목마름이 더 큰 목마름을 부르는 영적 순환이 이어졌다.

목마름이란 사랑에 수반되는 것이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연인을 향한 충만한 애정과 그리움의 상태로써 말이다.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도 우리의 의지적인 반응과 태도라기보다는 영적 본능에 가깝다. 육체적 본능으로 배고픔을 느끼듯 영적인 존재로서도 영적 허기를 느끼기 마련이다. 우리가 영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영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갈수록 이 욕구는 더욱 강하게 우리를 지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바로 깊음이 깊음을 부르기 때문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을 때,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했다. 그분의 영광을 향한 목마름은 그분의 임재에 거할수록 더욱 증폭됐다.

이 목마름을 가장 뜨겁게 묘사한 성경 구절이 시편 42편이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 시 42:1.

이 시의 기자가 갈망한 시냇물은 곧 우리 영혼의 생수이신 예수님으로, 그분의 임재와 그분과 나누는 생생한 영적 교통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하필 사슴을 통해 목마름을 표현했을까?

아마 그는 들판을 다니다가 물을 얻지 못해 죽은 수많은 사슴을 목격했을 것이다. 맹수에게 물리거나 병든 게 아닌 목마름을 견디지 못해 광야에 쓰러져 죽은 사슴을 보며, 사슴에게 물이 얼마나 간절한 필요였을지 절감했을 거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가을이 되면 사슴들이 짝짓기를 하는데, 이때 사슴들은 실제로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을 느낀다고 한다. 게다가 사슴의 혓바닥은 얇아서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혓바닥이 입 천장과 붙게 되면서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 물이 귀한 중동 지방에서 기력이 다하도록 시냇물을 찾지 못하면, 결국 사슴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본능적으로 앞발로 땅을 파다가 눈을 부릅뜨고 죽어간다.

사슴에게 갈증은 곧 죽음이었다. 목마름은 감상적 필요가 아닌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었고, 시냇물을 향한 갈급함은 사력을 다하는 몸부림이었다. 고통 가운데 껑충 껑충 뛰며 시냇물을 찾아 헤매던 사슴의 몸부림.

시편 기자가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자신의 목마름을 사슴의 갈증에 비유한 것이 정말 놀랍다. 그는 이를 통해 오직 하나님 한 분을 찾고 찾는 예배자의 절박한 목마름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평생을 예배자로 헌신한 이후 내가 늘 소원하는 것은 바로 이 목마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줄곧 이 목마름을 ‘타는 목마름’이라 표현해왔다. 나는 ‘타는 목마름’을 원했다. 이것은 나의 사명과 부르심에 앞서 존재하는 나의 존재적 키워드가 되었다.

  
# 출처: https://cnts.godpeople.com/p/73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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