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23] 말과 병거를 버리라 (수11:1-9절)
이목사01-20 17:30 | HIT : 1,794
                                                                          말과 병거를 버리라
                                                                             (수11:1-9절)

사이가 좋지 않던 믿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주일 아내가 일이 있어 남편이 혼자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고 온 후 남편이 아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이 아닌가! 오랜만에 기분이 흡족해진 부인은 사랑스런 눈빛으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오늘 웬일이야?” 그러나 남편은 빙긋이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부인은 필시 남편이 목사님의 설교에 은혜를 받아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여 비싼 과일 바구니를 들고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목사님 고맙습니다. 제가 집에 급한 일이 있어 어제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어제 설교 말씀이 그렇게 은혜로웠다면서요. 혹시 ‘아내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설교였는지요?” 그러자 목사님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닌데요. 어제 설교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였습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는 법입니다. 그 어느 것도 이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여호수아 11장은 드디어 이스라엘 군대가 가나안의 북부지역을 정복하므로 가나안 정복 전쟁이 모두 끝나게 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보았는데 생각보다 전쟁이 빨리 종결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많은 이들이 이렇게 빨리 가나안을 정복하게 되었던 것일까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전적으로 우리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작을 보면,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하솔’은 당시 갈릴리 북방 16km 지점에 위치한 아주 견고한 도시국가입니다. 거기다 하솔을 다스리는 왕은 야빈이라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하솔을 지혜롭게 잘 다스리는 왕이었습니다. 바로 하솔의 왕 야빈이 이스라엘 군대가 가나안 중부와 남부 지역을 완전히 평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그는 사방으로 사신을 보내 각 족속과 동맹을 맺은 후 밀려 올라오는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결전을 벌리기 위해 메롬 물가라는 곳에  진을 치게 됩니다. 이런 진을 뭐라고 합니까? 배수진이라고 합니다. 전투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질 때 주로 쓰는 것이 배수진입니다. 지금 이들은 목숨까지도 던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전투에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4-5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민중이 많아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가에 함께 진쳤더라.” 유대인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이 당시 가나안 북부 연합군의 병력을 대략 보병 30만명, 기병 1만명, 그리고 2만의 병거로 추산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군대의 수를 해변의 수다한 모래처럼 많다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또한 군대의 수만이 아니라 이들에게는 남부에 있던 가나안 족속들이 가지고 있지 않던 무기 즉 기병과 병거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남부는 지형적으로 산악지대였다고 한다면 북부는 평야지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부에는 보병이 발달하고 북부에는 기병과 병거가 발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사실 지금 싸우게 되는 북부 연합군은 지금까지 싸웠던 그 어떤 적보다 강한 적이었습니다. 특히 기병과 병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였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맨손으로 어떻게 탱크와 맞서 싸워 이기겠습니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입니다. 그런데 이 전투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바로 이스라엘 군대의 완전한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극심한 열세를 뒤집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요? 앞 전투에서처럼 하나님이 기적을 베풀어 주셔서 승리하게 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를 봐도 이번 전투에는 기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전투의 승리는 여호수아가 쓴 작전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수아는 어떤 작전을 펼쳤을까요? 앞 전투에서도 효과를 봤던 기습 작전을 썼습니다. 기습 작전은 어떤 때 효과가 있느냐 하면 상대보다 군대의 수가 적거나 무기가 부족할 때 효과적으로 적을 격파할 수 있는 전법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번 전투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다른 전투 때와는 뭔가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번 전투의 특이점은 여호수아가 이번 전투에서는 거의 자신의 힘으로 가나안 족속들과 싸워서 이겼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투에는 앞에서 보았던 기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에 여리고를 정복할 때에는 100%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았는데 여리고 성이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아이 성을 공격할 때에는 하나님이 직접 작전 지시를 하셨습니다. 매복하고 거짓으로 도망치라고 일일이 다 지시해 주셨습니다. 또한 가나안 남부 연합군과의 전투에서는 하나님이 우박으로 치시고 태양과 달을 머물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투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거의 자신들의 힘으로 그 많은 적들을 물리쳤습니다. 왜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적으로 전투를 경험하면서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개입하셨던 것입니다.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역사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면 경험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자주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환상도 보고, 하나님의 기사도 경험하고, 거기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심을 보여줍니다. 즉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신앙의 연륜이 생기면 어떻게 됩니까? 전에 잘 나타나던 환상도 기사도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성도들은 예전에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잘 나타나셨는데 요즘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투덜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에 드는 생각입니다. 여러분! 처음 믿기 시작한 성도에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 계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환상도 보여주시고 기사나 기적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반면에 성숙한 성도에게는 체험보다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말씀을 통한 인격적인 은혜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성도에게는 말씀을 통해서 더 큰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특별한 기적을 베푸시지 않았던 것은 그들에게 무관심해서 아니라 이제 이들이 이런 것이 없어도 믿음으로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그 대신 하나님은 그들에게 승리의 약속을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수11:6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그런데 방금 읽었던 말씀을 보면 아주 특이한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족속을 물리치고 나서 빼앗은 말들의 힘줄을 끊고 병거를 불사르라고 말씀하신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명령입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과 병거를 빼앗아 다른 전쟁에 이것들을 사용하면 얼마나 유리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하셨을까요? 한마디로 말과 병거를 의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말이나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큰 무기가 무엇입니까? 바로 기도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능력을 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말이나 병거가 있으면 기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우리 생각에 말과 병거도 가지고 하나님도 의지하면 될 것 같은데 인간의 마음은 너무나 간사해서 말과 병거를 갖게 되면 하나님을 덜 의지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과 병거를 다 없애라고 명하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든지 말을 가질 수 있고 병거를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의 힘줄을 끊고 병거를 태워버릴 때 하나님이 그들의 말과 병거가 되어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스라엘에 말도 없고 병거도 없기 때문에 그들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가장 복된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중요한 나사 하나를 빼서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십니다. 예를 들어, 주님은 사도 바울을 얼마나 사랑하셨습니까? 또 사도 바울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능력을 나타내셨습니까? 그러나 그 자신은 자신의 병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병이 낫도록 세 번이나 간절하게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그 병을 위해서 더 이상 기도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병이 없어지면 사도 바울도 교만해 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아서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복입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것이 나에게 없기에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기도하는 자에게 힘이 되어 주실 줄 믿습니다.  

한 가지만 더 생각하겠습니다. 여호수아는 자기들보다 월등하게 군사력이 강한 가나안 족속들을 기습 공격으로 쳤다고 했습니다. 사실 기습 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잘 단결되어 있어야 가능한 작전입니다. 사실 앞 전투에서 몇 번씩이나 기습작전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잠을 자지 않고 모두 함께 단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작전을 수행할 만큼 한마음 한뜻으로 잘 뭉쳐져 있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적 전투를 치루고 있는 교회 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성도들의 생각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의 생각이 하나 되어 서로 한마음을 품을 때 교회는 승리하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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