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18] 말씀으로 무장하라 (수9:1-15절)

이목사	01-05 23:28 \| HIT : 2,147

                                                                                말씀으로 무장하라
                                                                                  (수9:1-15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발산에서 거룩한 성회를 행할 때 가나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여리고성과 아이성의 함락 소식이 가나안 모든 족속에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가나안 족속들 안에는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는 ‘주전파’입니다. 비록 여리고성과 아이성이 손쉽게 무너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맞서서 싸워야 한다는 쪽입니다. 오늘 1-2절을 보면 가나안의 7개 족속 중 기르가스 족속을 제외한 6개 족속, 즉 헷,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족속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위해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것이 나타납니다. 아마도 그들 나름대로는 혼자는 힘들어도 다함께 연합하면 병력이나 무기면에서 이스라엘 보다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싸워볼만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정말 이들의 생각처럼 전쟁이라는 것이 군대의 수와 무기만 충분하면 승리할 수 있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면 승리하게 되고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패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승리할 수 있는 줄을 믿습니다.

또 하나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브온 족속과 같은 ‘화친파’입니다. 기브온 족속은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가나안 여섯 부족과 생각이 달랐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는 것보다 화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왜 기브온 족속이 이스라엘과 싸우자고 하는 가나안 여섯 부족의 제안을 물리치고 단독으로라도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으려 했던 것일까요? 아마도 이스라엘이 여리고성과 아이성을 손쉽게 점령하는 것을 보고  아무리 여섯 개의 부족이 힘을 모아 이스라엘과 맞서 싸운다 해도 승산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고자 했던 것입니다.

자 이제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기로 결정한 기브온 족속은 그 후에 어떻게 합니까? 우선 이들은 이스라엘에 화친을 위한 사신을 보냅니다. 그런데 사신들의 모습이 좀 이상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신은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기에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는 것이 관례인데 이들은 오히려 억지로 낡아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준비합니다. 왜 이들이 이렇게 했던 것일까요? 6절 말씀에 근거해보면, 먼 나라에서 온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지금 한창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나안에서 왔다고 한다면 화친을 안 할 것으로 보고 이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합니까? 기브온 족속이 의도했던 것처럼 이들이 먼 곳에서 온 사신으로 알고 그들의 의도대로 평화조약을 맺게 됩니다. 사실 이 평화조약은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본다면 굉장히 큰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있는 모두 족속들은 다 진멸하라고 명하셨는데 이 조약으로 인해 기브온 족속만은 어떻게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완벽하게 속이는 기브온 족속의 술수를 보면서 오늘날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속여 넘어뜨리려고 하는 사단 마귀의 술수가 그와 같음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교활한 속임수로 우리를 속여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려는 사단 마귀에게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교활한 사단 마귀의 속임수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첫째, 항상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4-6).

오늘 말씀을 통해 보면, 기브온 족속은 이스라엘을 속이기 위해 아주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알게 됩니다. 4-6절을 봅시다!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그 발에는 낡아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예비하고 그들이 길갈 진으로 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원방에서 왔나이다. 우리와 약조하사이다"

"해어진 전대, 기운 가죽 부대, 기운 신, 낡은 옷, 곰팡이 난 떡....", 이러한 복장과 음식들은 자신들이 마치 아주 먼 지역에서 오랫동안 여행하여 이스라엘을 찾아온 사신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준비를 하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먼 곳에서 온 것처럼 꾸몄던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놀랍게도 신7:1-4절과 신20:15절에 나오는 모세의 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7:1-4절에서 모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나안 7족속을 진멸하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고,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신들을 섬기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너희가 멸망할 것이다” 또한 신20:15절에서 모세는 가나안 7족속 이외의 멀리 떨어진 성읍들과는 먼저 화친을 권하고 그 화친을 받아들이면 조공을 바치게 하고, 화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격하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브온 족속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이미 속속들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온 것처럼 꾸며 화친을 청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영적인 측면에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깨닫게 하는 줄 아십니까? 우리의 대적 사단 마귀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적으로는 잘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오히려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마귀는 말씀에 대해 잘 알고는 있어도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는데 있습니다. 단지 이 말씀을 미혹케하는 도구로 변질시켜 이것을 가지고 우리들에게 접근하여 유혹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사십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실 때,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마귀가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나온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마귀가 성전 꼭대기에 예수님을 세우고 시91:11-12절 말씀을 인용하여 시험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마귀는 지금 예수님에게 무엇을 들이대고 있습니까? 바로 성경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으니 한 번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증명될 거라고 시험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마귀의 교활함입니다. 만약 예수님이라도 성경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한다면 분명히 마귀의 간교한 계략에 넘어가고 말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도 이렇게 시험하는 마귀가 우리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종종 믿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고 했지 술 먹지 말라는 구절이 있느냐? 담배 피우지 말라는 구절이 어디 있느냐?" 무엇을 들먹이고 있습니까? 바로 성경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이단의 세력들이 기독교인들에게 접근해 올 때, 성경을 들고 나옵니다.  "성경공부합시다". 그들은 성경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구절들을 모아 외우고 다니면서 성도들을 유혹합니다. 그러다보니 말씀으로 잘 무장되어 있지 않은 성도들은 성경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니 ‘그게 그런가보다’ 하면서 넘어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단 마귀는 만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갑니까? 만약 마귀가 눈에 뻔히 보이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접근하면 마귀에게 넘어갈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광명한 천사처럼 위장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다가오기 때문에 믿음 약하고 말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마귀의 밥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귀의 시험을 받으실 때 어떻게 그 유혹을 넘기셨는가 보면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유혹을 물리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우리가 말씀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왜 성경을 주셨을까요? 마귀가 성도들을 시험하라고 주셨겠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그 말씀(진리)을 붙잡고 승리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이 마귀를 대적하는 성령의 검이 되고 영적 무기가 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도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승리의 비밀 병기로 주신 말씀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원수 마귀는 성도들을 시험하기 위해 말씀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다는 대부분의 성도들도 성경을 잘 읽지 않습니다. 일 년에 성경 1독도 안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읽어도 잘 모르겠다고 쉽게 포기합니다. 그 만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무장 상태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신앙은 언젠가 마귀의 속임수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신실한 믿음을 갖기 원하는 한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이 사람은 성경을 펼쳐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손가락이 닿는 구절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는 말씀이다 그대로 순종하리라’ 처음 성경을 펼쳐놓고 손가락이 닿은 구절을 보니 마27:5절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나가서 스스로 목을 매달았더라” 하지만 이 구절은 순종하기 곤란해서 다시 같은 시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손가락이 눅10:37절 말씀을 가리켰습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라”였습니다. 이 또한 너무 곤란한 성경 구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로 같은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요13:27절이 나타났습니다. “네가 할 일을 속히 하라”

여러분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성경을 무작정 분별없이 따라서는 안 됩니다. 문맥을 잘 살펴서 그 구절이 의미하는 내용의 뜻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성경을 얼마나 읽고 있습니까? 혹시 주일날 잠시 사용했다가 한 쪽 구석에 처박아 놓치는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을 늘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놓고 지속적으로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귀가 공격해올 때 마귀의 도전을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늘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닫는 일에 정진해서 원수 마귀의 도전을 물리치는 능력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