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교회 / 2007년 1월 21일 주일낮예배
이목사02-09 19:16 | HIT : 1,622
                                                    우리가 꿈꾸는 교회
                                                         (행2:42-47절)

개척하고 지금까지 늘 내 가슴을 사로잡은 단어가 있다. 그것은 ‘교회’이다. 진정한 교회에 대한 열망이 늘 내 가슴속에 살아 있다. 그래서 오늘도 고민한다. 특별히 2007년을 시작하면서 터진 제주순복음교회의 분열은 다시 한번 교회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교회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교회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여러분들은 어떤가? 여러분들이 신앙생활하며 함께 하고 있는 교회에 대해 얼마나 많이 생각해 보았는가? 교회에는 목회자가 있으니 평신도인 우리는 별로 생각할 거 없다고 여기지는 않는가? 십자가를 달고 있는 교회는 어디나 다 비슷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은 없는가? 진정한 교회에 대한 열망은 목회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건강하고, 성경적으로 바르며,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있는 교회에 대한 열망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부분에서 꼭 집고 넘어가게 되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소망하고 열망하는 교회가 과연 이 땅에 존재하는가? 라는 부분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서울영락교회, 충현교회 등 소위 잘 나가는 이런 교회가 우리가 소망하는 교회인가? 그렇지 않다. 사람이 많이 모인다고 다 좋은 교회가 아니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는 오히려 크기와는 무관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를 성경에서 만나게 되는 데 바로 사도행전에 나오는 이름도 없는 ‘초대교회’들이 그런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교회에 대한 우리의 고민은 초대교회를 잘 들여다보면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초대교회와 오늘날의 교회와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첫째 초대교회는 한마디로 <없는 교회>였다. 아름다운 건물, 교회이름, 예배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악기, 마이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그램, 체계적인 조직, 신학교육을 잘 받아 잘 준비된 설교, 심지어 성경이나 찬송가
  
둘째, 그에 비해 오늘날의 교회는 <있는 교회>다. 아름다운 건물, 예배에 도움 되는 프로젝트, 악기, 마이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그램, 체계적인 조직, 잘 준비된 목회자의 설교, 성경이나 찬송가 등 없는 것이 없다.

셋째, 그렇다고 초대교회가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 아니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성령’이다. 오순절 날 전심으로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임한 바로 그것이다.
행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앞에서 나면서 앉은뱅이 된 사람을 향하여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내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라고 했을 때 앉은뱅이를 일어나게 했던 그 능력이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것이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성령을 통한 ‘성령의 능력’ 곧 ‘하나님의 능력’이다. 초대교회는 이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했기에 모든 것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어떤가? 모든 것이 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모든 것이 다 있는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뭔가가 부족한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성령의 능력’ 즉 ‘하나님의 역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대교회에 그렇게 흔하게 나타나던 성령의 역사를 통한 기사와 표적이 사라졌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교회와 예수 믿는 사람들은 더 많아 졌지만 초대교회와 같은 능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초대교회와 오늘날 교회의 이러한 결정적인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초대교회에는 세 가지 현상이 나타났는데, 첫째 43절에 의하면 사람들이 두려워(경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요, 둘째는 47절의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요, 셋째는 예수 믿어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비해 오늘날 교회는 어떠한가? 사람들이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지도 못한다.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우리가 소망하는 교회에 대한 이상을 보게 된다. 대체 초대교회가 이렇게나 능력 있는 교회로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에 의한 것일까? 무엇이 믿지 않는 사람들을 두렵게 했고 칭송하게 했으며 스스로 예수 믿지 않으면 안 되도록 했는가? 단지 성령의 역사로 인한 기사와 표적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겠는가? 분명한 건 기사와 표적이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다는 아니었을 것이다.

본문을 보면, 초대교회가 어떻게 움직여지고 있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본문 44절부터 47절을 통해 보면, 초대교회엔 기사와 표적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성전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했다.

그렇다. 초대교회가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데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이 사는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세상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삶을 살 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았고, 세상 사람들이 세상 쾌락에 빠져 헤매일 때 성실한 삶을 살았고, 세상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이웃이 없이 각박한 삶을 살아갈 때 진실한 사랑으로 마음을 나누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초대교회가 오늘날의 교회와는 다른 참으로 괜찮은 교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지만 세상에는 없는 그 어떤 것>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려 한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세상에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어야 한다. 만약 세상과 교회가 똑같다면 사람들은 교회를 절대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과 똑같다면 길거리에 있는 무수하게 많은 회사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렇다면 세상을 향하여 교회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교회는 절대로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움직여져야 한다.  세상은 싸우지만, 교회는 사랑해야 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의심하지만, 교회는 끝까지 믿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자기의 것을 챙기지만, 교회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챙겨 주어야 한다. 세상은 약자를 지배하지만, 교회는 약자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기적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는 것이나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이 살아나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다. 진정한 기적은 <세상과 다른 것이 기적>이다. 진정한 기적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게 되는 것, 미워하던 사람과 화해하게 되는 것, 자기 위해 살던 사람이 남을 위해 살게 되는 것, 하나님의 일에 관심 없던 사람이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오늘날 교회의 가장 비극중의 비극은 바로 이러한 것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점점 교회는 세속화되어 세상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고, 세상에서 자행되고 있는 모든 악한 습성들이 고스란히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초대교회 때는 교회에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나 그리워하던 그 모든 것들을 다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교회에는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나 증오하는 것들이 넘실대고 있다. 돈, 명예, 권력, 정욕, 교만, 등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오늘날 우리는 어떤 교회를 꿈꿔야 하는가? -아름다운 건물을 가지고 수많은 성도를 거느린 교회를 꿈꾸는가? 아니다. 우리가 꿈꾸어야 하는 교회는 이런 교회가 아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의 이상이 초대교회가 된다고 한다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원하지만 세상에 없는 그것을 소유한 교회를 꿈꾸어야 한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이 소중하게 여기는 최고의 가치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바로 이런 교회가 건강한 교회요 성경적인 교회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교회와 함께 하시고 이러한 교회를 통해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세상과 맞서고 있는 세상속의 교회가 세상이 거부하는 방법으로 움직여지는 데는 참으로 어려운 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염려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하나님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교회에게 세상과 맞서 싸울 세상적인 무기를 주시지 않았다. 핵무기도 돈도 권력도 주시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으로 맞서서는 세상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무기를 주셨다. 그것은 모든 능력의 근원되시는 하나님 자신이 친히 우리의 무기가 되어주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교회는 결코 망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이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세상과는 구별된 교회, 세상의 원리와 방법을 거스리는 교회, 믿음으로 기사와 표적이 나타내는 교회,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교회,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늘리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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