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열심이 살린다 (창19:1-11)

이목사	06-14 13:53 \| HIT :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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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시간에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놓고 대화를 나누시는 것을 보았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된다는 소리를 듣고, 하나님에게 불의한 자와 의로운 자를 함께 멸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말하며 만약 그곳에 의인 50명이 있다면 그래도 멸하실 것인지를 물었다. 하나님은 멸하지 않겠다 하셨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의인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까지 되물었고 하나님은 그때마다 멸하지 않겠다 하셨다.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가? 하나님은 심판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분이 아니다. 사실 심판은 최후의 수단이지 그것이 목적은 아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고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다. 아담의 원죄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죄악 가운데 살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두가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10명이 있었다면 멸망당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기억하여 우리가 이 시대를 살리는 의인이 되자.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두 사람은 소돔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저녁때에 그곳에 도착하게 된다. 1절 말씀을 보자. “저녁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 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여기서부터 두 사람이 두 천사로 바뀐다. 두 천사는 그곳에서 성문에 앉아 있는 롯을 만나 그의 영접을 받게 된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두 천사가 롯을 만난 것을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라고 표현한다. ‘마침’이라는 말은 계획된 만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롯과 두 천사가 만났다. 그렇다면 이 만남이 우연일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다. 저는 우리가 ‘만남’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주님 안에서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게 하시는 데는 다 주님의 뜻이 있는 것이다. 우리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서로 축복하고 함께 선하신 주님의 뜻을 이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두 천사가 소돔에서 롯을 만났는데, 먼저 롯이 어떻게 소돔에서 살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처음에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갈대아 우르에서 살았다. 그러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 함께 떠났다. 그리고 그 이후로 하란에서 잠시 지낼 때도 그리고 가나안 땅에 이르렀을 때에도 그리고 기근을 만나 애굽에 내려 갈 때도, 그리고 애굽에서 돌아올 때에도 롯은 늘 아브라함과 함께 했다. 하지만 애굽에서 돌아온 후에 문제가 생긴다. 아브라함과 롯이 서로 소유가 풍부해지면서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들이 다투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이에 아브라함은 롯에게 주변에 땅도 많으니 서로 떨어져 살 것을 제안했고 그래서 롯이 선택한 땅이 지금 살고 있는 소돔이다. 그렇다면 롯이 왜 소돔을 선택했을 까? 선택의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창13:10을 보자.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 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한 마디로 사람이 살기에 정말 좋은 땅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동산’같다 했으니 얼마나 좋아보였겠는가! 그래서 선택한 것이다. 기도한 후에 성령님의 감동을 받아서 ‘그곳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서 간 것이 아니라, 오직 육적인 눈으로 볼 때 살기에 괜찮을 것 같아서 오직 그것만을 보고 그곳을 선택하여 이주해 간 것이다.

롯의 선택 결과적으로 잘된 선택이었을까?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잘못된 선택이다. 후에 결국 소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롯이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않고 육적인 관점만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선택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 설 때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아보여도 하나님의 뜻과 거리가 있다면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이 어떻게 보실까’ 라는 주님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이 있는데,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있을 때 복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롯이 소유한 모든 것이 사실 아브라함과 함께 할 때 얻은 것들 아닌가! 지나간 얘기지만 롯은 아브라함 곁을 떠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복의 사람과 함께 있어야 복을 받는다. 요셉이 보디발의 가정 총무로 있을 때 보디발의 집이 엄청나게 복을 받지 않았는가! 왜 그렇게 된 거죠? 하나님의 사람 요셉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믿음의 사람,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과 늘 함께 하시기 바란다. 그 사람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롯이 소돔에 살고 있는데 그렇다면 롯은 그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오늘 본문을 보면 롯이 성문에 앉아 있다가 두 천사를 만났다 한다. 여기서 롯이 성문에 앉아 있다는 표현이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당시 성에서 성문은 굉장히 중요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당시 성문은 재판을 주로 집행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또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가 이루어 지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그렇게 볼 때 롯이 상거래를 위해 앉아 있던 것은 아니고 재판 을 집행하는 집행관의 자격으로 앉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할 때, 우리는 당시 그가 그곳 에서 특별한 사회적 지위에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롯, 이방인 아닌가! 그럼에도 그 지역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 그 곳의 유지가 되었다는 것은 그래도 그가 그곳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렇다. 롯은 이곳에서 성공했다. 나름대로 삶의 기반도 다졌다. 하지만 롯이 살았던 이 소돔이 후에 어떻게 되는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지 않는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면 그 동안 쌓아놓았던 모든 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이 부분에서 성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면 성공한 것인가?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 올라가고 이름을 날리는 삶을 살면 성공한 것인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믿는 우리의 성공의 기준은 달라야 한다. 진짜 성공은 일평생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지 못해도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그분이 주시는 은혜와 기쁨과 평강가운데 감사하며 산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시84:10에서는 이렇게 고백한다. “주의 궁전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첫날보다 나은 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겄이 좋사오니” 그렇게 볼 때 아브라함과 롯, 누가 성공한 삶일까? 하나님을 친구삼아 늘 주님과 함께 했던 아브라함의 삶이 진정 축복의 삶 아닌가! 눈에 보이는 이 세계는 언젠가 신기루와 같이 다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는다. 이 세상의 성공의 기준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날마다 주님만 바라보며 하늘소망을 가지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 가야 할 줄로 믿는다. 모든 분들 일평생 주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진정한 안식을 누리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

또 보자. 성문에서 만난 두 천사를 롯은 강권하여 자신의 집으로 모신다. ‘강권하여’란 ‘거듭해서 청했다’는 말이다. 그제서야 두 천사는 롯의 집으로 들어갔고 롯은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그리고 그들이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때에 갑자기 문 밖에서 일대 소란이 일어난다. 4-5절을 보자. “그들이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 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갑자기 집 밖이 소란해지더니 소돔의 노소를 막론한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 롯의 집을 에워싸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롯을 불러내더니 롯의 집에 들인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그 사람들과 상관하겠다’한다. 여기서 ‘상관하겠다’는 말은 소돔성의 도덕적 상태를 잘 보여주는 말로 ‘성관계를 가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의 성관계는 보통의 성관계가 아니라 남자와 남자의 성관계인 오늘날의 ‘동성애’를 의미하는 것이다.
손님으로 방문한 사람을 내놓으라며 하는 말이 상관하겠다니요. 정말 이러한 모습은 소돔과 고모라가 얼마나 도덕적으로 무질서하고 타락했는지를 그리고 하나님이 이곳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롯은 어떻게 하는가? 롯은 자기 집에 들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는 용감하게 불법의 무리에 맞서며 그들에게 자기 집에 들어와 죄를 범하지 말 것을 경고 한다. 심지어 자신의 딸들을 내어놓겠다는 필사적인 제안을 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달려 드는 악한 군중의 위협은 그의 제안을 아무 소용없는 것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에 더하여 롯을 위협하며 문을 뜯고 들어오려 했다. 그 때 천사가 문을 열고 롯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고 순식간에 밖에 있는 사람들의 눈을 멀게 만들어 그들을 찾지 못하게 했다.

정말 다급한 상황이다. 사람들의 눈을 멀게 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는가? 심판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조사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자비 없는 심판만이 심판이 남은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두 가지를 알게 된다. 첫째는 죄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뿐만이 아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도 그리고 이 세계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도 죄가 쌓이면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시작이 있었으니  반드시 끝이 있다. 우리가 지금 그 종말을 향하여 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심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자.

또한 두 번째는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신다는 것이다. 비록 롯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현재 악한 소돔 땅에 살고 있고 그래서 함께 멸망당할 위기에 처혔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러기에 그를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어쩌면 천사를 보내신 것도 롯을 구원 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방편인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반드시 구원하신다. 건져주신다.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이 바로 우리를 구원하게 하는 줄로 믿는다.

하나님은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시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한량없는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시다. 모든 영혼들이 구원받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여러분 이런 신실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자. 특별히 혼란한 이 세상에서 불꽃같은 믿음으로 죄악을 이기며 살아가자.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런 삶 살아가는 모든 분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