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30] 축복을 심는 자가 됩시다 (수16:1-4절, 창49:22-26절)

이목사	03-03 11:53 \| HIT : 1,938

                                                                      축복을 심는 자가 됩시다.
                                                                   (수16:1-4절, 창49:22-26절)

중심가에서 30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어느 집사님이 새해를 맞아 한가지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30여 년 동안 쉬지 않고 열어왔던 식당을 주일에는 쉬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주일에 종업원 10명을 교회에 등록시켰습니다.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을 그날 근무한 것으로 인정해주니 모든 종업원들이 다 예배에 참석했던 것입니다. 그 집사님은 후에 이렇게 주일을 지키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으로부터 주일을 잘 지키라는 설교를 듣고 두 가지가 가슴에 꽂혔습니다. 첫째는, 잘 사는 것도 좋지만 잘 믿는 것도 중요하다는 깨달음이고 둘째는, 주일날 문을 닫으면 안 믿는 사람이 장사가 잘 되니 이 또한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두 가지 깨달음으로 인해 제 삶이 달라졌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은 변해야 합니다. 아니 변해야 삽니다. 바로 그 변화의 순간이 바로 복된 삶의 시작인 줄 믿습니다. 바로 오늘이 복된 삶의 시작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 지역의 원주민들을 다 정벌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그는 이스라엘의 12지파에게 각각 차지한 땅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누가 가장 먼저 땅을 분배 받았습니까? 잘 아는 대로 유다 자손이 제일 먼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앞에서 본 갈렙의 이야기가 바로 유다 자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유다 자손이 다른 자손보다 먼저 땅을 분배받은 것은 그 당시 정서로 본다면 이해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철저한 장자 중심의 사회였기 때문입니다. 야곱에게는 12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장자는 르우벤이었고 유다는 넷째 아들이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장자인 르우벤 자손이 당연히 먼저 땅을 차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면 이러한 전통을 깨고 유다 자손이 먼저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사실 그 해답은 창49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창49에서는 야곱이 임종을 앞에 두고 12명의 아들들을 축복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는데 이 때 야곱은 르우벤이 아닌 유다에게 장자의 명분을 허락합니다. 야곱은 장자였던 르우벤에 대해 창49:3-4절에서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나의 능력이요 나의 기력의 시작이라 위광이 초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도다마는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치 못하리니 네가 아비의 침상에 올라 더렵혔음이로다” 즉 범죄함으로 장자의 명분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유다를 향해서는 창49:8절에서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비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바로 이러한 야곱의 예언대로 가나안에서 유다 자손이 장자의 명분으로 제일 먼저 땅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다 자손 다음으로 누가 땅을 차지하게 됩니까? 오늘 본문을 보면 요셉 자손이 두 번째로 땅을 분배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요셉은 야곱의 12아들 중 11번째 아들입니다. 따라서 서열상으로 본다면 11번째에 땅을 분배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요셉 자손은 유다 자손을 제외한 모든 지파들을 제치고 유다 지파를 이어 두 번째로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과연 이유가 뭘까요? 요셉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것을 보면 두 가지 특별한 것이 발견됩니다. 첫 번째는 요셉 자손이 가나안 땅 중에서 가장 기름진 땅과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른 지파는 한 기업만을 얻었으나 요셉 자손만은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각 기업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자리는 12지파가 기업을 분배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삼촌들과 같은 위치에 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각각 한 기업씩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지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일이 요셉 자손들에게 일어났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이 또한 야곱이 요셉과 그의 두 자녀를 축복한 장면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축복할 때 그의 두 자녀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각각 축복해 주었습니다. 창48:22절에 이 축복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일부분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 이 말씀은 ‘네 형제보다 더 주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축복이 이렇게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의 축복이 이렇게 그대로 실현되는 것을 보노라면 자녀들에게 축복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야곱이 자녀들을 축복하는 기도를 했을 때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 기도대로 이루어주셨음을 보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자녀가 하나님의 복을 받게 하기 위하여 꼭 목사님께 데리고 나와서 축복 기도를 받게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참 귀한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성도들에게 복 빌어주는 일을 하라고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축복 기도를 목사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제의적인 축복기도는 당연히 목사만 행사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여러분들 자신도 자녀를 위하여 축복기도를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벧전2:9절을 보십시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 말씀 중에서 ‘왕 같은 제사장’ 이라는 말에 주목하십시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기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 드리는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적 신분으로 자녀를 위해서 축복 기도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자녀들을 위해 이 권한을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난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축복했나를 생각해봤습니다. 솔직히 어떤 때는 축복해 주기보다는 혼내는 일에 열심을 더 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아주 엄하게 혼내야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해왔습니다. 특별히 딸은 덜 한데 아들은 워낙 개구쟁이이다 보니 말썽도 많이 피우고 그러다보니 저한테 참 많이 맞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매질을 하고 혼내는 것은 필요합니다. 성경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말씀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너무 이쪽으로만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아이의 감성적인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진정한 교육은 잘못한 후에 그것을 지적하여 고치게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잘못하기 전에 잘못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더 합당한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문제가 발생하면 혼내는 것보다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자주 축복해 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적 방법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축복한대로 아이들이 복을 누리게 된다면 야단치고 혼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제 우리 모두가 자녀들을 축복하면서 생활해 보기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녀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잠자리에 들 때에도 손을 얹고 기도해주십시오. 그러면 분명히 자녀들에게 믿음이 들어가고 축복하는데로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아끼지 말고 마음껏 축복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요셉 자손들이 다른 자손들에 비해 큰 축복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렇게 큰 축복을 받게 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부모였던 요셉의 믿음이 바탕이 되어 그러한 축복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어릴 때부터 참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형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 종살이를 했습니다. 거기다 열심히 살았으나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순간에도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심을 깨닫고 일편단심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나아가 끝내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온 천하를 흉년으로부터 구해냈습니다. 사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이렇게 과분한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 다 누구 때문이겠습니까? 바로 이렇게 믿음을 지켜왔던 요셉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나님께 복 받고 형통한 삶 되기를 바라십니까? 그렇다면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믿음의 삶을 올바로 아야 될 줄로 믿습니다. 조상들의 삶이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보면 죄인들의 삶의 영향이 3-4대까지 이르고 의인들의 삶의 영향이 천대까지 미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조상들의 삶이 후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말씀입니다.

미국에 강변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매일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왜냐하면 이 교회에는 종이 68개나 달린 종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는 120년 전에 어느 가난한 소년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세워졌습니다. 그 소년은 정직과 절제를 최고의 자산으로 삼고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 재산을 모아 교회를 건축할 때 선뜻 4억 달러를 헌금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감사와 은혜에 젖어 살다가 눈을 감았습니다. 후에 세계적인 부자가 된 록펠러가 사업 성공의 비결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는 아름다운 교회를 건축하시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셨다. 그리고 그 복을 받은 사람은 자손들이다.”

록펠러가 받은 그 축복이 누구로 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바로 조상이 심은 것을 자손이 거둔 결과라는 것입니다. 인생은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됩니다. 자연의 이치가 다 그렇습니다.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두게 됩니다.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고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여러분 자신과 자손을 위해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우리는 의를 심고, 선을 심고, 생명을 심고, 믿음을 심고, 축복을 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 줄을 믿습니다. 더불어 오늘을 사는 우리 또한 요셉처럼 신실하게 살아 자녀들이 복 받게 하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할 줄을 믿습니다. 이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줄 가장 아름다운 유산인 줄 믿습니다. 믿음의 아름다운 유산을 자손들에게 남겨 줄 수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